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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에 관한 오만과 편견의 기록 리모왓지음 이한종 옭김 돌베개김미림 구령중학교 3학년 인류의 문명이 시작되고 나서 인류는 자신들이 새로운 것이라고 생각했던 존재에게 수없이 많은 손짓을 해왔다. 그것이 동물이 되었든 사물이 되었든 선례를 따른다. 중세 시대의 늑대가 그러했고 이 시대의 늑대가 그러하듯이 말이다.우리 머릿속의 늑대를 생각해보면 무엇부터 생각하든 부정적인 것들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이른바 팔리는 늑대를 보고 늑대라고하여 어렸을 때 보고 자란 텔레비전 만화의 기억을 더듬어봐도 옹골찬 보름달이 뜬 밤에 고통스레 울부짖고 있는 늑대의 모습 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하지만 만약 늑대가 스스로 우월하다 자처하는 인간과는 달리 평생을 한 이성과 사랑한다면? 그리고 우리의 신화적 이미지와는 달리 먹..
우리는 왜 잘못된 길을 가는 걸까요? 인공지능 분야의 거장 Yann LeCun이 제시한 통찰에 귀 기울여 봅시다.인간도 결국 하나의 의사결정 시스템입니다. 우리의 눈으로 보고, 뇌로 판단하고, 마음으로 결정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실패가 생깁니다. 때로는 실수로, 때로는 의도적으로.인간 실패의 다섯 가지 원인 첫째, 잘못 보고 잘못 기억합니다. 우리 눈에 비친 세상이 실제 세상일까요? 자신의 기억이 정확하다고 얼마나 확신할 수 있을까요? 시위 현장에서 같은 상황을 두고도 경찰과 시민이 완전히 다른 '사실'을 기억하는 이유입니다. 둘째, 세상을 잘못 이해합니다. "이러면 저렇게 될 거야"라는 확신이 얼마나 자주 빗나갔나요? 백신이 오히려 질병을 일으킨다고 믿는 사람들, 경제 위기의 원인을 엉뚱한 곳에서..
문학과 철학은 언뜻 보면 서로 다른 길을 걷는 것처럼 보입니다. 문학은 감정과 상상력,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삶을 노래하고, 철학은 이성적 사유와 논리를 통해 삶의 본질을 탐구합니다. 하지만 두 영역은 언제나 서로를 비추며,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질문을 함께 던져왔습니다.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을 읽다 보면, 인간의 죄와 구원, 자유의지와 운명에 대한 철학적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카뮈의 『이방인』은 부조리한 세계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실존주의적 고민을 문학적으로 풀어냅니다. 이처럼 문학은 철학의 질문을 이야기로 풀어내고, 철학은 문학의 이야기를 사유로 확장합니다.문학과 철학이 만날 때, 우리는 더 깊이 생각하고, 더 넓게 느끼게 됩니다. 삶의 의미, 사랑과 죽음, 자유와 책임..
아버지의 뒷모습 주쯔칭 (朱自淸) 지음 / 허세욱 옮김 벌써 2년이 넘도록 아버지를 뵙지 못했다. 지금도 가슴을 허비는 것은 내 아버지의 그 뒷모습이다. 그 해 겨울, 별안간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데다가 아버지께서 실직(失職)마저 하셨으니, 우리 집의 불행(不幸)은 겹으로 닥친 셈이었다. 나는 베이징(北京)에서 부음(訃音)을 받고, 아버지와 함께 집에 가려고, 그 때 아버지가 계시던 쉬저우(徐州)로 갔다. 쉬저우 집은 살림이 엉망인 채 지저분했다. 생전(生前)에 단정(端正)하셨던 할머니 생각이 왈칵 덤벼 와 눈물이 비오듯 쏟아졌다. 상고(喪故)와 실직을 함께 당하신 아버지께선 그런 경황 중에서도 침착하게 말씀하셨다. “기왕 당한 일을 어찌 하겠니? 또, 산 입에 설마 풀칠이야 못 하려고?” 우리 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