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위의 바이올린(Fiddler on the Roof)

《테비에와 그의 딸들》은 1905년 제정 러시아 시대의 작은 유대인 마을에 사는 우유 배달부 테비에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입니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는 《지붕 위의 바이올린》이 있습니다.
‘지붕 위의 바이올린(Fiddler on the Roof)’은 1971년에 상영된 뮤지컬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 삽입된 노래, ‘선라이즈 선셋(Sunrise, Sunset)’으로 유명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유대인 테비에(Tevye)입니다.

(주인공 테비에)
1905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지방의 작은 유대인 마을, 아나태프카의 마을에 테비에가 살았습니다. 그는 우유가공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가난한 삶을 살았으나, 신앙심이 깊어서 유대 민족의 전통을 중시했습니다. 그는 수다스런 아내 고르데와 다섯 명의 딸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어느 날, 장녀 짜이텔이 아버지와 상의도 없이 양복점 직공과 결혼을 하겠다고 합니다.

유대 전통에 의하면, 자식은 아버지가 정해주는 짝과 결혼해야 합니다. 자신이 직접 남편을 선택하는 것은 유대 전통을 허무는 것입니다. 전통을 중시하는 테비에는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테비에는 전통을 허무는 새로운 기류에 밀려서 결혼을 승낙합니다. 테비에는 전통을 지키지 못하는 것에 대해 슬퍼합니다. 그러나 전통을 지키는 것보다 딸을 사랑하는 것을 우선합니다.
결혼식이 열리는 식장으로 러시아 경관이 들이닥쳐 식장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러시아 혁명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유대인 탄압이 시작됩니다. 간신히 장녀의 결혼을 마쳤는데, 이번에는

둘째 딸과 셋째 딸이 유대인끼리 결혼해야 한다는 전통을 깨고, 러시아 청년과 결혼합니다. 러시아의 정국은 더욱 악화되고, 아나태프카의 마을에 유대인 퇴거명령이 떨어집니다. 테비에를 비롯한 유대인들은 정든 땅을 버리고 마을을 떠나갑니다. 눈 내리는 진창길을 달구지를 끌고 떠나는 테비에의 모습은 때마침 지는 석양으로 슬픔이 더해집니다. 바이올린 연주자가 지붕에서 내려와 그의 뒤에서 그를 위로하며 연주를 하는 장면이 마지막 장면입니다.
아버지 테비에는 자식의 배우자를 자신이 정해주는 전통과, 자녀들이 유대인과 결혼해야 하는 전통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 매우 슬펐으나, 전통보다 자식에 대한 사랑을 더 우선하는 사랑의 아버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