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만지지 마라≫ -장뤅 낭시 Juan-Luc Nanc
“사랑과 진리는 만지면서 밀어내는 것이다.”예수의 몸을 만지려는 막달라 마리아와그것을 금지시키는 예수의 말씀 “나를 만지지 마라”접촉의 욕망과 금지에 대한 낭시의 매혹적 사유 몸, 공동체, 민주주의 등의 주제에 대해 독창적인 연구를 전개해온 프랑스의 철학자 장-뤽 낭시가 예수의 부활이라는 상징적 장면을 분석한 에세이『나를 만지지 마라Noli me tangere』가 출간되었다. 부활 첫날, 예수는 막달라 마리아가 그를 알아보고 몸을 잡으려 하자 이렇게 말한다. “나를 만지지 마라.” 낭시는 「요한복음」에만 등장하는 장면, 특히 마리아의 접촉을 금지시킨 예수의 말에 각별히 주목한다. 그는 이 말이 발성되는 방식과 그와 관련된 인물들의 모습과 동작, 그리고 이 장면을 그린 숱한 성상화들을 꼼꼼히 분석하고 대조..